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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한용운 - 알 수 없어요

[시 감상]한용운 - 알 수 없어요

시 소개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설명 한용운의 '알 수..

  • format_list_bulleted 기성시 감상
  • ·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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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한용운 - 님의 침묵

[시 감상]한용운 -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난 작은 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차디찬 티끌이 되어서,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새 희망의 정수리에 들어부었습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염려하는 것과 같이,떠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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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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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한용운 - 사랑

[시 감상]한용운 - 사랑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시 감상평 어릴 때부터 우리 집 큰 액자에 저런 시가 서예로 걸려있었다. 지나고 보니 알게 된 게 막내 외삼촌이 쓴 글이었고 저 시 끝내 만해시 사랑이 맷돌 씀 이렇게 되어었는데 만해란 한용운을 뜻하는 거였고 맷돌은 막내 외삼촌의 닉네임?? 같은 거였나 보다. 시에서 한용운 님만의 단호한 기개가 엿보인다. 사랑을 묻는 사람에게는 딱 이렇게만 말하겠다는 확고의 의지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사랑은 그 어느 것보다 깊고 높고 빛나고 굳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사랑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도 간단명료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다음 시를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 format_list_bulleted 기성시 감상
  • ·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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