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다
살면서 수천,수만번을 봤어도
오늘처럼 이렇게 자세히 보는
내 얼굴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간사이에 주름이 있고
피부도 꺼칠한
어른의 모습이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내 마음은 언제나 스물에 머물었기에
받은 충격이 적지 않다
나를 보는 거울속의 나는
나를 보고 무슨생각을 할까
나와 같은 생각일까
나와 같은 마음일까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쩌면 처음보는 내 얼굴
어쩌면 다신 볼수 없는 내 얼굴
내일의 나는 얼마나 더 오래된 모습을 할까
자주 내 얼굴을 봐둬야겠다
내일의 나는,모레의 나는
나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시를 쓰게 된 계기
어느 날 우연찮게 보게 된 거울.항상 보던 내 얼굴인데 그날따라 왜 그렇게 오랫동안 봤을까?눈,코,입,이마,턱,귀 한군데도 버릴것 없이 자세히 관찰하다보니 든 생각들을 시로 써 내려가 보았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나이에 따른 변화를 뒤늦게 알아차리는 순간 가슴이 너무나도 먹먹해졌다.여기에서 거울은 타인을 이야기하기도 한다.타인의 인정과 이해를 바라는 내 마음을 암시하고 썼다.그리고 마지막 '자주 내 얼굴을 봐둬야겠다'는 부분은 단순히 노화의 초첨을 맞춘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인식이나 생활을 통해 자기 반성하려는 내 모습을 담고 썼다.
이 시를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이 드는지 같이 공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창작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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