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이육사 -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러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 감상평

광야는 시인의 삶과 시대에 대한 고뇌와 의지를 노래한 시다.광활하고 적막한 광야는 화자의 삶의 고독과 쓸쓸함을,광야의 시간의 흐름은 시인의 삶의 무상함을,광야의 생명의 소리는 시인의 삶의 희망을 암시한다.시인은 자신의 삶을 통해 새로운 것을 이룩하고자 하는 의지를 로내하고,자신의 의지가후세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광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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