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폭염주의보

폭염주의보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 간질간질하면서

견디기 힘든

특유의 소름

폭염이 온다

 

선풍기만으로는 안된다

끝판왕 등장

에어컨,

너만 믿는다

 

......

너도 그랬냐?

나만 믿었지?

근데, 번번이 널 힘들게 했구나.

그랬구나.

너에게 난 폭염

 

방안이 따뜻해진다

에어컨에서 찬바람 대신

뜨거운 바람이 세차게 쏟아진다

 

?......!

아, 고장 났었지.

 

 

 

▷시를 쓰게 된 계기

드디어 여름이 실감 나는 날들이다. 방송에선 벌써부터 폭염주의보라고 알려준다. 벌써부터 에어컨을 틀어야 한단 말인가? 6월인데???

 

에어컨은 미리 점검하자. 작년에 고장 난 줄 알고 있었는데 수리를 깜빡했다가 필요할 때 고통스럽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타인에게 폭염 같은 적이 있는가? 난 그랬던 듯하다. 그래서 미안하다.

 

그러니 지금 고통을 감내해야겠다.

 

 

 

*다음 포스팅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창작시]흰 털

하나 둘 늘어가는 흰머리는 짐작이야 했지만 콧구멍 속에 보이는 흰털은 이게 뭔가. 듬성듬성 보이는 흰 수염은 익숙해져 가지만 귓불에 난 한가닥 흰털은 진짜 뭔가. 딱히 노력도 안 하면서 늙

gnine83.tistory.com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시]욕심  (6) 2023.06.27
[창작시]흰 털  (9) 2023.06.13
[창작시]그리운 사람  (5) 2023.06.05
[창작시]나쁜 말  (5) 2023.05.30
[창작시]아프지 마라  (6)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