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폭우

젖을 새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

 

거센 비바람에

내 마음도 동요한다

 

네가 왜 그러는지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그냥 그러고 싶은 거잖아?

지금 알아달라는 거잖아?

그래, 네 맘 이해한다.

 

그새 다 젖은 세상

어느새 그친 너의 빗소리

 

 

시를 쓰게 된 계기

이 시는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에 쓴 시다. 몸이나 마음이 많이 힘든 날이었는데 유난히 비가 몰아쳐댔다. 난 비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때 온 비가 날카롭고 거셌지만 오히려 나는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때의 폭우가 나 같았고 내가 폭우 같았다. 스스로 괜찮을 거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가끔은 기분이 울적해질 때 전혀 생각도 못한 곳에서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 시도 당신에게 그런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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