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길

눈떠보니

내 앞에 놓인 길

 

이유도 없이

목적도 없이

걸어가다 보니 도착한 벼랑 끝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떠밀려 떨어지고 나니

많은 걸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이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했다는 걸

 

이젠 다시 떨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내가 되자

 

내가 어디로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왜 가는지도 중요한 게 아니야

이 길을 가는 매 순간순간이

나에겐 중요한 것이다

 

기도를 해 본다

떨림이 있기를

의미가 되기를

행복한 여정이기를.

 

 

시를 쓴 계기

이 시는 인생의 여정에 관해서 썼다. 인생은 목적지만큼 여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정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또한 여정이 나를 떨게 하고 의미 있게 만들기를 원한다.

 

우리는 종종 목적지에 너무 집중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을 소홀히 하고 산다. 그러나 목적지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에겐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배우고 성장한다. 또한 평생의 반려인을 만나기도 하고 옆에서 지켜주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인생을 목적만 바라보고 살면 허무해지지 않을까? 우리는 과정을 즐기려고 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매 순간순간이 떨림이 있고 의미가 있어야만 항상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지 않을까?

 

 

 

 

[창작시]생각지도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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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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