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조지훈 - 낙화

조지훈 - 낙화

시 소개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설명

조지훈 시인의 '낙화'는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작품으로, 절제된 감정과 차분한 어조가 특징이다. 작품 속 화자는 떨어지는 꽃을 바라보며, 꽃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서글픔과 우울함을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나며, 삶의 무상함과 비애를 느끼게 해 준다.

 

시 감상

우선 전체적은 시를 구성하는 글자가 아주 짧다. 굳이 이렇게 연을 늘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연이 많다. 내가 볼 땐 2연정도면 끝날 것을 무려 9연이다. 각 연마다 글자수는 10자 내외인데도 말이다. 여기서 난 느꼈다. 아니, 느낄 수밖에 없다. 화자의 집요한 집착을... 그만큼 꽃을 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싫어하고 있다는 걸 시의 구성에서조차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아마, 여러 가지 주제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청춘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삶 그 자체 일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돈이, 어떤 이에게는 건강이, 어떤 이에게는 가족 중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의 꽃은 시를 읽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소중한 그것일 것이다.

 

하지만, 꽃도 언젠가 낙화하듯.... 모든 것은 영원할 수가 없다. 결국엔 자연의 섭리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낙화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문제를 던져주고 시는 끝난다.

 

내가 내리는 결론은 무조건 하나다.

 

있을 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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