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시 감상평
어릴 때부터 우리 집 큰 액자에 저런 시가 서예로 걸려있었다. 지나고 보니 알게 된 게 막내 외삼촌이 쓴 글이었고 저 시 끝내 만해시 사랑이 맷돌 씀 이렇게 되어었는데 만해란 한용운을 뜻하는 거였고 맷돌은 막내 외삼촌의 닉네임?? 같은 거였나 보다.
시에서 한용운 님만의 단호한 기개가 엿보인다. 사랑을 묻는 사람에게는 딱 이렇게만 말하겠다는 확고의 의지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사랑은 그 어느 것보다 깊고 높고 빛나고 굳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사랑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도 간단명료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다음 시를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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