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시 감상평
정말 짧고 담백한 시다. 이게 시인가 싶을 정도로 짧다. 하지만 주는 여운은 상당히 크다. 시는 짧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많은 경우도 있다. 일단 외우기가 쉽다. 대충 훑어봐도 외워 질정도로 짧으면 더 좋다. 거기다 시의 여백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행과 행사이에 내 인생, 너의 인생 우리의 인생의 장면들을 껴넣기 편하다.
인생이란 목표를 가지고 올라가기만 할 땐 그 목표와 목적만 가지고 쫒기 때문에 많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목표에 성공을 하면 다행이기라고 하지, 만약 실패하면 정말 허무해진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올라간 만큼 내려오게 된다. 난 인생은 올라가는 것만큼 내려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올라올 때와 내려올 때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우선 내려간다는 건 모든 걸 자의든 타의든 내려놓는다는 걸 의미한다. 되도록이면 난 자의로 내려오고 싶다.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내려오는 게 아니기에 모든 것을 살필 여력이 된다. 가족, 친구, 애완동물 등등. 살면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거리의 나무나 꽃들.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그 꽃'이라고 했다. 굳이 그 꽃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뭘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인생의 오르막길에서 힘들게 올라갈 때 순간순간 찾으려고 했지만 여력이 되지 않아 못 찾았던 그것. 찾고 싶었으나 찾을 수 없었던 그것. 바로 그것이지 않을까? 그래서 굳이 강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며 찾게 되었고 그 작지만 소중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마무리
우리는 살면서 놓치는 작은 행복들이 많다. 바쁘다고, 힘들다며 이런저런 핑계로 놓친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것들일 수도 있다. 마냥 올라간다고 다 핑계가 되진 않는다. 한 번은 뒤돌아보고 살필 줄도 알아야 한다. 조금 늦게 올라간다고 완등 못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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