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나태주 - 쓸쓸한 여름

넓은 강에 고독한 나룻배 하나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시 감상평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가 가득함이 느껴서 내 마음도 같이 무겁다.항상 내 옆에 있어주던 그대였기에 소중함을 몰랐지.항상 내옆에 있어주었기에...당신에게 해주고 싶던 선물들.당신에게 해주고 싶던 말들.당신과 하고싶은 일들.순간순간 느꼈을때 하지 못하면 결국엔 끝끝내 하고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 마련이다.

 

나의 여름은 항상 언제나 돌아오고,나의 여름은 항상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내 옆에 있어야할 당신이 없다는것이 이렇게 아프고 아파서 집에서 앓고 있는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지니 나도 같이 울컥 눈물이 흘러나왔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평소에 표현을 다 하자.미루다보면 정말 후회하는 날이 온다.사랑한다는 말 아끼지말자.

 

나태주시인은 나에게 뭐가 몽글몽글한 느낌을 많이 주신다.평소에는 잘 안느껴지는 기분이다.그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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