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모두 잠든 후에

 

 

모두가 잠든 밤
왼쪽 팔목은 북쪽을 향해가고
고픈 배를 취하려
부신 편의점에 들른다
 
왼손에 제육 삼각김밥 하나
오른손엔 바나나우유 들고
소복이 조용한 거릴 깨울세라
조곤조곤 먹으며 집으로 간다
 
현관도어록의 말끔한 소리에
꺼져가던 정신이 확 돌아오고
씻을지 말지 고민하다
허겁지겁 몸을 탈피하고
아득한 침대에 몸을 누인다
 
적막한 어둠 속에서
휴대폰이 반짝거리고
여자친구의 부재중 전화 2통과
서너 개 정도 되는 카톡을 확인하다
휴대폰을 닫는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온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잠이 든다
 

 

-주 52간에서 69시간으로 근로 개편이 되면 서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이번엔 그런 생각으로 시를 지어 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다음 시를 보실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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