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동은이에게

 

알 수 없지

네가 어떤 심정인지

어떤 각오인지

어떤 마음가짐인지

 

내가 감히

너를 이해한다는 말도

어쭙잖게 위로한다는 것도

너를 힘들게 하는 거겠지

 

그래도 못 본 체할 수 없다

나는 널 막을 수밖에 없다

결국엔 더 나락으로 빠질

널 이제는 지켜볼 수만은 없다

 

손잡아줄게

같이 걸어갈게

힘들면 기꺼이 업어줄게

울고 싶을 땐 안아줄게

 

딴 데 가지 않고

옆에서 지켜봐 줄게

 

 

 

시를 쓰게 된 계기

더글로리 보면서 문동은이 복수를 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은 얼마나 더 피폐해질까 생각해 봤다. 고등학교 때 학교선생이, 아니면 경찰이, 주위에 누구라도 동은이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줬다면 동은이가 이렇게 불행한 삶을 살았을까? 결국 무관심과 방관이 가장 나쁜 짓이다.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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