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고 애처로운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정신이 번뜩 깬다
고양이다.
옆집인가?
아니면 윗집인가?
소리의 진원지는 어디인가?
베란다로 나와서
다시 조용히 귀 기울여본다
창문 너머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에서
새하얀 새끼고양이가 울고 있다
물끄러미 한참을 쳐다봤다
순간 서로가 눈을 맞췄다
하나 애절한 울음은 그치지 않는다
한참 진행 중인 새벽에
네가 그토록 우는 까닭은
지나간 밤을 찾지 못해서냐?
아니면 바라던 아침이 오지 않아서냐?
시를 쓴 계기
어느 날 자고 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에 잠이 깼다. 난 순간 옆집이나 윗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나?라고 생각했지만 고양이 소리가 많이 울리는 것이다. 베란다 문을 열고 보니 밖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덜덜 떨면서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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