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이해인 - 봄의 연가

이해인 - 봄의 연가

시 소개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설명

이해인 수녀의 봄의 연가는 시집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에 수록된 대표시다. 이해인 수녀의 시는 자연과의 조화와 인간의 내면 성장을 담은 깊은 감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나 봄의 연가에서는 봄의 따스한 기운과 생명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하며,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 감상

시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계절의 봄과 눈으로 보다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시를 읽는 사람들 각자에게 알아서 판단하고 해석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구절은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꽃'이라는 시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가 생각날만큼 리메이크적인 요소도 강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그만큼이나 시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 왠지는 나도 모르겠다. 시를 읽는 그 짧은 찰나에 수많은 생각이 났고 그 중에서 보고싶은 사람이 생각이 났을테다. 시 자체가 주는 포근함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무안한 사랑같은게 느껴져서였을까?

 

아니면, 무조건 볼 수 있다는 무한한 긍정에도 나의 현실은 볼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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