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안경테

안경테

 

 

 

안경이 깨졌다

어제 잘 때 너무 피곤해서

안경을 대충 던져놓고

잤나 보다

자다가 내 몸에 밟혔나 보다

 

테가 뚝하고 끊긴 모습에

순간 너무 화가 났다

 

자기 전에 제대로 놓고 자기만 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자책을 하게 된다

 

근 3년간 내 눈과 동화되어

너무나도 편안한 안경테였기에

후회가 막심하다

 

안경점에 찾아갔으나

똑같은 테를 찾을 수가 없다

부디 시간이 걸려도 괜찮으니

수소문해 똑같은 테를 구해달라고

요청을 한 뒤 안경점을 나온다

 

당분간은 스페어안경으로

버텨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

 

벌 받는 거다

평소에 소중한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시를 쓰게 된 계기

눈이 안 좋은 사람에게 안경이 라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깨진 안경테를 보고 전날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잔 나에 대한 자책감과 그와 관련된 분노로 한동안 내가 내가 아닌 게 된다.

평소엔 소중함을 모르던 것들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가는 김에 시를 써본다.

 

 

 

*다음시를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시]바람이 분다  (2) 2023.04.06
[창작시]이발  (4) 2023.04.05
[창작시]코피  (8) 2023.04.02
[창작시]벚꽃  (4) 2023.03.31
[창작시]뽀뽀2  (4) 2023.03.30